편片

건식성 눈물의 괴로움(1)

아흐메드 2022. 12. 19. 23:41

 

입은 옷을 한 꺼풀씩 벗겨내고 남은 것은 비루한 몸뚱아리, 나체라는 것이지요? 저는 이것을 보면 미추를 구분하는 음란한 상상보다는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. 이것이 무한한 레퍼토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한숨 한 번 그리고 어떡하냐... 어떡하긴 뭘 어떡해 연애를 해야 합니다! 자고로 연애란... 어휴.. 제가 뭘 압니까? 전 나라이름 외우기 말고는... 아무튼 어쩌다가 이리 되었을까 싶습니다. 또르르. 역시, 허 참 내 억울.. ~상이! 아 이러면 안 되고 그냥 열심히 살아봅시다. 뭐라도 해보아야겠지요? 엉엉... 다시 한숨 푸욱.

 

+1이면 정공 갈 것 같다 그랬나요? 잘 안 풀리면 이대로 살아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당연히 자랑이 아니고 그렇다는 겁니다. 쓸쓸하고 초라해지는 저녁... 나도 이렇게 징징거리는 거 싫고 고루하게 느껴집니다. 그래도 그나마 이리 써두면 조금 의식을 하고 덜 투덜거린다 이겁니다. 그리하여 이 텍스트의 조직은 칭얼댐의 유구한 패턴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반성의 의지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!

 

울었어~~ 끝없이~~

 

싫은 소리하는 거 싫어하시죠? 누가 좋아하겠어요. 저도 당연히 좋아하지 않습니다. 근데 아니 글쎄, 옛날에는 누가 나를 두고 남의 의견에 딴죽을 거는 데에 희열을 느껴서 저러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. 하하하하하.... , 나도 이런 저런 의견표명하면 힘들고 귀찮아. 어떤 누가 반박하는 데에 희열을 느끼니? 그걸로 내 hype이 올라가나요? 다른 모두가 그렇듯이 과거와 현재의 내 행동은 내가 그것들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행해왔고 하는 것이여요. 욕을 바가지로 먹고 무시당했으면 당했지 든든한 사익 추구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답니다.

 

아무튼... 해명은 이 정도로 하고... 여러분 싫은 소리하는 거 싫어하시죠? 근데 그게 아닌 것 같아요. ‘싫은 소리 하는 거보다 싫은 소리를 한 후에 닥쳐올 후과’, 그것이 더 두렵잖습니까? 여러 사람들의 눈흘김, 조롱, 닥쳐올 논쟁들... 말 한 마디에 따른 피곤하고 불편한 후폭풍이 예고된 것이지요.

 

사실 그만하면 괴롭지만서도 조금 나은 편인지도 모르겠습니다. ‘싫은 소리를 한 후에 닥쳐올 후과로서 제가 더 무서워하는 것은 그 모든 류의 무관심입니다. 집단적 무관심, 위협과 함께하는 무관심, 존중을 가장한 무관심, 고의가 아닌 무관심...... 무관심, 그 진정성 없는 눈빛과 웃음을 보면 저는 허리가 반대로 꺾인 채 가방에 담겨져 강바닥에 유기되는 기분입니다. 그러니까 그것은... 그가 도우려, 함께하려 했던 이들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는 외로움인 것이죠.

 

흐르고 흘러.. 외딴 섬에 도착한 이는 어떻게 될까요? 베어그릴스나 김병만? 호기심의 백골조각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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